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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영화 파묘 한국의 서스펜스 끝나지 않은 악연

by a-flo-lov-wm 2024.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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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요~!!" 하고서 묘를 파는 일이 정말로 있었다니, 정말 신기했는데요. 여기 새로운 의뢰가 들어온 묘가 있다고 합니다. 함께 파보러 가보실까요?

 

 

영화 <파묘> 공식 포스터 / 출처: 네이버 포토

 

 

 

무덤에서 드러난 끝나지 않은 전쟁


미국 LA,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납니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돈 냄새를 맡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하게 됩니다. “전부 잘 알 거야… 묘 하나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기이한 묘는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상덕’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제안을 거절하지만, ‘화림’의 설득으로 결국 파묘가 시작되게 됩니다. 그리고 나와서는 안될 것이 나오게 되는데요. 그들은 과연 무덤에서 무엇을 보았을까요?

 


어두운 과거와 마주하는 주인공들

김상덕(최민식)
김상덕은 국내 최고의 지관입니다. 꼬장꼬장하고 생색도 잘 내고 금전에 얽매이는 모습도 보여주지만 직업에 관해서 만큼은 연륜과 경험이 풍부해 모두가 믿고 의지하는 인물입니다. 또한 구시대를 대표하는 한국의 정을 잘 표현하며 인간적이고 어른스러운 캐릭터입니다. 
이화림(김고은)
이화림은 젊은 나이에도 용하다고 소문이 난 무당입니다. 실리주의적이지만 마냥 차분한 성격도 아니며, 어른들 앞에서도 할말을 다하는 등 기가 센 인물입니다. 또한 범상치 않은 패션과 행동으로 신세대 무당의 면모를 보이는 캐릭터입니다. 
고영근(유해진)
지관 김상덕과 함께 일하는 장의사입니다. 김상덕과 꽤나 오랫동안 일을 같이 해 막역한 사이이며, 그래서 그런지 풍수에도 약간의 식견이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속물적인 면이 강하지만 그만큼 생각이 유연한 캐릭터입니다. 
윤봉길(이도현)
무당 이화림과 함께 활동하는 법사입니다. 굿판에서 북을 치는 악사이자 경문을 읊는 법사이면서 귀신을 몸에 받는 신주의 역할도 하는 인물입니다. 긴머리를 뒤로 묶고 온몸에 태을보신경 문신을 한 범상치 않은 생김새를 하고 있으며, 화림을 따르고 믿는 캐릭터입니다.

 


<파묘>가 주는 서스펜스의 힘


영화는 끊임없이 긴장감을 유지하는 스토리 전개로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영화는 무덤을 파헤치는 사건을 중심으로, 그로 인해 드러나는 과거의 비밀을 서스펜스 있게 묘사합니다. 특히예상치 못한 반전은 영화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킵니다. 주인공들은 진실을 밝혀내려 할수록 더 깊은 혼란과 위험에 빠져들고, 관객들은 그들이 직면한 위기 속에서 손에 땀을 쥐게 됩니다. <파묘>의 이야기는 점진적으로 어두워지며, 진실을 파헤칠수록 인물들이 고립되고 절박해지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전개됩니다. 이처럼 <파묘>는 관객의 예상을 끊임없이 뒤엎는 전개를 통해 몰입도를 높이고, 영화 전체에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영화 속 묘의 효과


영화 <파묘>는 묘라는 요소를 활용해 공포와 음산함을 효과적으로 그려냅니다. 영화 속 묘가 있는 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닌, 영화의 핵심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공간으로 작용합니다. 무덤을 파헤치는 장면들에서 느껴지는 불길함과 음산한 분위기는 뛰어난 영상과 음악을 통해 극대화됩니다. 특히, 캄캄한 밤에 나타나는 엄청난 불길과 스산한 안개는 관객들에게 끊임없는 긴장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묘지속에서 나타나는 정체를 알 수없는 것의 모습은 주인공이 느끼는 두려움과 불안감을 실감나게 전달합니다. 이처럼 영화는 음향과 시각적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결합해 공포와 신비감을 조성하고, 관객들이 영화 속 세계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영원한 전쟁과 지지않는 후손들


<파묘>는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실체화된 정령이라는 소재와 우리 민족의 역사를 풍수지리와 함께 잘 연결한 영화입니다. 또한 긴장감을 높게 가져가며 흥미진진한 연출, 최대한 cg를 자제하고 실제 사물을 이용한 실감나는 촬영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민족의 역사를 다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민족주의로 치우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많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 직업을 가진 사람들처럼 보일 정도로 몰입하게 한 배우들의 연기도 극찬을 받았습니다. 오컬트라는 장르 특성상 현실과의 괴리가 커서 자칫 영화의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음에도 그 간극을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무마시켰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합니다. 이처럼 한국사극인듯 아닌듯한 새로운 영화가 보고 싶으시다면 이 영화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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