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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영화 행복의 나라 : 10.26 사건 속 정의와 신념의 충돌

by a-flo-lov-wm 2024.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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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6일간 졸속으로 진행된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이 시작된다! 그 재판 속으로 들어가보실까요?

 

 

 

영화 <행복의 나라> 공식 포스터 / 출처: 네이버 포토

 



실제 사건을 제조명하다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암살 사건 발생 “이럴거면 재판은 왜 하는 겁니까!”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정보부장 수행비서관 ‘박태주’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재판에 뛰어든 법정 개싸움 일인자 ‘정인후’가 있습니다. ‘정인후’는 군인 신분 때문에 단 한번의 선고로 형이 확정되는 ‘박태주’가 정당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고군분투 하지만, 불공정하게 진행되는 재판 과정에 분노를 터뜨리게 됩니다. “나 하나 살자고 부장님을 팔아 넘기라고?” 사건 발발 30분 전, 정보부장으로부터 무슨 일이 생기면 경호원들을 제압하라는 명령을 받은 ‘박태주’, 그의 행동이 ‘내란의 사전 공모인지, 위압에 의한 명령 복종인지’가 법정의 쟁점으로 떠오릅니다. ‘정인후’는 ‘박태주’가 빠져나갈 수 있는 증언을 제안하지만, ‘박태주’는 신의를 저버릴 수 없다는 자세로 일관합니다. “니가 무슨 짓을 하든 그 놈은 죽어” 한편, 10.26을 계기로 위험한 야욕을 품은 합수단장 ‘전상두’, 그는 자신만만한 ‘정인후’를 조롱하듯 재판을 감청하며, 재판부에 실시간으로 쪽지를 건네 사실상 재판을 좌지우지합니다. 그들은 과연 권력에 맞서 재판에서 승소할 수 있을까요?


사건의 당사자


정인후(조정석)
법정에는 정의가 아닌 승패만이 있다고 믿는 생계형 변호사입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영달을 위해 박태주의 변호를 맡지만 심경의 변화를 겪으면서 달라집니다. 그의 아버지가 시위에 참여한 이들을 도와주다 수감되고 병에 걸려 별세하였으며, 박태주 변호 중 전상두 세력에게 납치되어 조사실에서 두들겨 맞다 부상을 당해 팔에 깁스를 차고, 12.12 군사반란 직후 전상두에게 찾아가 박대령을 살려달라 싹싹 빌고 보안부 과장한테 입가가 피범벅이 될 때까지 구타를 당하는 등 갖은 고초를 겪게 됩니다. 이 캐릭터는 실존인물 태윤기를 중심으로 여러 명의 당시 변호인단을 모티브로 해 한 사람으로 합친 캐릭터입니다. 세상의 흐름에 맞춰 살면서도 자각과 항거를 통해 한 걸음씩 전진하는 시민 정신을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박태주(이선균)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사건에 휘말린 강직한 군인입니다. 실존 인물 박흥주 대령, 당시 중앙정보부장 수행비서관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입니다. 실제 박흥주의 성품이 완고하고 청렴한 것으로 유명했기에, 이 인물 또한 강직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상두(유재명)
영화의 메인 빌런입니다.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사건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이며, 당시 합동수사본부장 겸 국군보안사령관 전두환을 모티브로 했습니다. 10.26 사건 발생 몇 시간 만에 정보를 알고 굉장히 빠르게 장악하는 등 치밀하고 용의주도한 리더십이 있습니다. 

 


실화 기반의 법정 드라마, 10.26 사건을 재조명하다


영화 <행복의 나라>는 1979년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인 10.26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에 의해 암살된 이 사건은 대한민국의 정치적 판도를 뒤바꿨습니다. 이 영화는 그 사건 이후, 암살에 가담했다고 의심받은 박태주 대령(이선균)과 그를 변호하는 변호사 정인후(조정석)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법정 드라마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지만, 사건의 실제 배경과 캐릭터들의 내면을 영화적으로 재해석해 더욱 깊이 있는 서사를 만들어냅니다. 실존 인물들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그들의 갈등과 신념이 영화의 핵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역사적 사건과 영화적 상상력의 결합


영화는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입니다. 박태주 대령과 정인후 변호사라는 캐릭터들은 실존 인물들을 바탕으로 하지만, 이들의 내적 갈등과 변화는 각색을 통해 더욱 드라마틱하게 표현됩니다. 특히 박태주의 신념을 지키려는 결단과 정인후의 점진적인 변화가 영화의 주요 드라마를 형성합니다.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관객의 몰입을 끌어내기 위해 캐릭터 간의 관계와 심리적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실제 사건에서 촉발된 권력과 정의의 충돌이 영화의 서사적 긴장감을 유지하며, 이를 통해 역사의 비극적 사건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합니다.​


긴장감 넘치는 법정 스릴러, 정의와 권력의 충돌


<행복의 나라>는 법정 스릴러의 전형을 따르면서도, 역사의 무게를 고스란히 담아내어 강렬한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영화는 법정 내부에서 벌어지는 권력의 부패와 정의의 충돌을 날카롭게 그려내며, 정인후 변호사는 부패한 권력에 맞서 박태주의 무죄를 증명하려 노력합니다. 그러나 당시 군부 세력과의 대립 속에서 그의 노력은 끊임없는 좌절을 겪습니다. 특히 전상두(유재명)가 권력을 이용해 재판을 조종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커다란 분노와 긴장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영화는 권력의 부패가 정의를 어떻게 짓밟을 수 있는지 경고하면서도, 이를 넘어서려는 인간의 의지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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